한 해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이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제개발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과 국제개발컨설팅협회는 4월 2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ODA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김영배 의원, 조정식 의원, 위성락 의원과 외교부 박종한 개발협력국장을 비롯한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배 의원은 축사에서 "대한민국도 이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전환되었고, ODA 예산도 2배 가까이 증액된 만큼, 국가 이익과 연계된 전략적인 ODA 산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의원 역시 "ODA 체계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위성락 의원도 "국내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실질적인 공동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특히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민국은 6.25 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2010년부터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 개발도상국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ODA 예산은 2021년 3조 7,543억 원에서 2024년 6조 2,62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ODA 산업 생태계는 여전히 영세한 사업환경에 머물러 있어 고품질 사업 수행이 어렵고, 청년들의 진출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승훈 국제개발컨설팅협회 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의 ODA 규모는 세계 15위지만 국제입찰 수주율은 3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며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ODA 사업 품질을 높이고, 미래세대의 국제개발 분야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호준 강원대학교 학생(국제개발컨설팅협회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도 기조발표에 나서, ODA 분야에 청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촉진하고 전문가 자격인증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최창원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부원장, 전홍민 KDS 부원장, 오의석 공적인사적모임 대표, 박준성 KOICA 지역사업총괄실장, 김형규 국제개발컨설팅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해 ODA 성과 및 품질 개선과 국제개발 컨설팅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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