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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즌인데 비 대신 폭염만..장마 왜 힘 못 쓰나
장마전선 북상 못 하고 일본에 머물러
CAIND

 장마 시즌인데 비 대신 폭염만..장마 왜 힘 못 쓰나

천권필 입력 2019.07.03.

 
지난달 말부터 장마 시즌이 시작됐지만 장마 전선이 일본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10일까지는 장맛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과 29일에 비를 뿌리고 남쪽으로 물러간 장마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지역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전선이 머무는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에는 ‘물 폭탄’ 수준의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미야자키(宮崎) 현 에비노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이미 800㎜를 넘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장맛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대신 전국 대부분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강원 영서와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 10일 오전까지는 장맛비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서만 6일 오후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주말에는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주말인 6일에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르겠고, 폭염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공기가 건조하다 보니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서울은 금요일부터 기온이 급속도로 올라 주말쯤 올해 최고 기온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마전선 북상 못 하고 일본에 머물러

 

▲     © CAIND

3일 오후 9시 예상 일기도. 장마전선이 일본 지역에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다. [기상청 제공]  

 
통상 장마는 첫 장맛비가 내리는 날부터 장마전선이 완전히 북상하는 시점까지를 말한다. 평년(1981~2010년) 기준으로 장마의 지속기간은 32일이다. 이 중 실제로 비가 온 날은 절반 정도다.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장마 기간에도 비가 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장마 기간에 열흘이나 장맛비가 내리지 않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을 말한다. 이처럼 장마 소강상태가 길어진 가장 큰 이유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서쪽의 선선한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데 이어 주 중반부터는 오호츠크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고 있다. 장마전선은 보통 성질이 다른 두 고기압이 맞부딪히면서 만들어지는 데 이 경계가 일본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윤 통보관은 “북서쪽에서 내려온 고기압과 오호츠크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장마 전선이 일본 쪽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다”며 “이런 기압 패턴이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엔 찔끔, 남부엔 물 폭탄

▲     © CAIND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로 올해 장마는 예년의 패턴에서 벗어난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26일 중부, 남부, 제주 등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됐다.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된 것은 2007년 6월 21일 이후 12년 만이다. 1973년 이후로도 3번밖에 없는 드문 경우다.

 

지역별 장맛비 편차도 크다. 서울의 경우 장마 동안 내린 비의 양은 2.9㎜에 불과하다. 사실상 장마전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하지만, 장맛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남해안 지역에서는 경남 남해 346㎜, 통영 280㎜, 거제 279㎜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윤 통보관은 “이번 장맛비는 시간당 강수량이 50㎜ 넘는 등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퍼붓는 특징을 보인다”며 “10~11일쯤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방재안전관리사 마스터 - 이태식 박사@Caind2019 703

GNDR 한국대표, 한국방재안전관리사중앙회장, 최고경험관리자


 
기사입력: 2019/07/03 [16:59]  최종편집: ⓒ kds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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