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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살며 ‘99대1 사회’ 실감… 해법 고민”
- 박원순 서울시장, 강북 삼양동 거주 18일째 소회 밝혀
CAIND
“옥탑방 살며 ‘99대1 사회’ 실감… 해법 고민”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후 강북구 삼양동 인근 식당에서 ‘옥탑방 살이’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강북 삼양동 거주 18일째 소회 밝혀 / “강남·북 격차 해소 어려운 화두 / 19일 그동안 마련한 대책 발표 / 금천구서도 ‘한 달 살이’ 지킬 것 / 쇼 논란? 전국서 격려해줘 힘내” / 옆집 ‘고독사 40대’ 빈소 찾아 / “이웃 돌보는 찾아가는 행정 필요”

입력 : 2018-08-08
 
“‘99대 1의 사회’가 어떻게 마을 경제, 골목 경제를 유린하는지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있습니다.”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 속에서 ‘옥탑방 한달살기’를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99대 1의 사회’란 사회의 1%가 부를 독점하고 나머지 99%는 소외되는 경제체제를 말한다.
박 시장은 “옛날에는 동네마다 구멍가게, 양장점, 전파상, 작은 식당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 삼양동 큰 도로변을 중심으로 가게들이 있는데 대부분 대기업 프랜차이즈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울의 동네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시 전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이러한 거대한 도전과제에 답을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옥탑방에 입주한 박 시장은 강북구의 현장 곳곳을 돌며 시민을 만나면서 강남·북 균형발전, 시민 삶 개선 등에 관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삼양동에 거주한 지 18일 만에 벌써 동네에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고 박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울퉁불퉁한 도로 보수 문제와 삼양동 꼭대기에 도시가스가 안 들어가는 200여개 집들의 문제 등 간단한 일들은 이미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오는 시민들과 20~30분 만나는 결과들도 주민들에게 굉장히 큰 변화를 가져온다”며 “현장에서 보면 정말 많은 대안이 나온다. 제가 뭘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시민들이 스스로 (대안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기 들어오면서 갖고 온 큰 화두들(강남·북 격차 해소 등)은 하루아침에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옥탑방 생활 마지막날인 오는 19일 그동안 현장에서 마련한 각종 정책과 대책을 주민 보고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에어컨 하나 없는 옥탑방 생활에 대해 “불편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덥고 좀 힘들지만, 서울의 미래에 여전히 도움이 되는 단서를 제공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서민 흉내’ ‘옥탑방 쇼’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저보고 ‘체험하러 왔다’ ‘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체험하러 온 게 아니라 살러 왔고, 문제를 해결하러 왔고, 일을 하러 왔다”며 “그런 얘기들 덕에 이 삼양동 옥탑방이 전국적 중심지가 돼서 전국에서 격려하는 전화, 메시지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히려 삼양동 생활을 마친 뒤 다른 자치구에서도 거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을 했기 때문에 금천구에서도 한 달 살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노원·중랑 등 인근 구에서 살아달라고 부탁이 이어져 삼양동을 떠나기 전에 한 나절 이상 인근 구를 돌아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들 만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죄 없는 아내, 직원들, 강북구 직원들이 생고생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박 시장의 옥탑방 옆집에서 6급 장애를 지닌 40대 남성이 숨진 지 수일 만에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 시장은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 의해 고독하게 사는 사람들을 찾아 사례발굴을 해서 배타적 입장이더라도 돌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인근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인의 임시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서울시 명예시장/최고경험관리자/공학박사/한국방재안전학회 교육훈련센터장
GNDR(세계 시민사회 재난경감을 위한 자원봉사 네트워크) 한국대표
방재안전관리사 마스터 - 이태식 박사@Caind2018 809

 

 
기사입력: 2018/08/09 [09:34]  최종편집: ⓒ kds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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