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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한 10대 자살, 당신의 자녀는 안전한가요?
스토리세계-자살공화국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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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한 10대 자살, 당신의 자녀는 안전한가요?
 스토리세계-자살공화국 오명
 
학교가 무섭고 친구가 무서운 아이들, 10대 자살률 증가/친구, 학교, 무서운 어른들이 내모는 자살/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8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10∼20대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8월 27일. 여중생 A양은 자신의 SNS에 ‘너무 힘들다’, ‘살기 싫다’는 글을 썼다. 그리고 얼마 후인 오후 4시쯤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하늘에 몸을 던졌다. 꽃보다 아름다웠던 어린 여중생은 그렇게 하늘로 떠났다.
A양의 부모는 같은 학교 학생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후 경찰의 수사를 통해 A양의 친구 5명이 A양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SNS를 통해 모욕적인 댓글을 게시하고 학교 인근 주택가로 불러내 얼굴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숨진 A양에 대한 험담을 계속했고, 특히 가해자 중에는 A양의 초등학교 동창도 있었다.
A양과 같이 학교 안팎의 폭력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청소년들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8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국내 자살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10∼20대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정신적 어려움이 여전히 10~20대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가는 주요 동기로 지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가 무서워요’ 친구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10대 청소년에게 어쩌면 가족보다 중요한건 친구일지도 모른다.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그 안에서 배우는 사회화 교육에서 친구는 사회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매개체다.
이런 친구들사이에서의 폭력은 성장기인 아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2014년 9월 경북 경주의 여고 1학년이었던 B양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통해 학교폭력의 실태를 폭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울산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경주 모고등학교 1학년 B양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0층에 사는 김 양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 양이 집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B양은 유서에서 학교 친구 4명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 주먹이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숨쉬기가 많이 힘들더라”라며 주먹으로까지 폭행을 가한 여고생 또래들의 폭력행위를 낱낱이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맨날 나 못살게 굴고, 뒤에서 욕하고 정말 못됐다. 은근슬쩍 머리 넘겨주는 척하면서 때리고, 너 때문에 우울증 걸리는 줄 알았어”라고 상습적인 폭행과 그로 인한 괴로움도 적었다고 한다.
2013년 3월에는 경북 경산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학교폭력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으며, 2014년 4월 진주의 한 사립고 기숙사에서는 열흘 사이에 학교폭력으로 2명의 학생이 잇따라 숨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학교가 싫고 무섭다’ 학교가 무서운 아이들
2014년 9월, 중학생 C군은 자신의 집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군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지 1장에는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원망이 쓰여져 있었다.
‘학교에 다니기가 힘들다’, ‘선생님이 벌주고 욕해서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군이 다니던 중학교 체육교사 D씨가 신체적,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체벌을 가한 것으로 조사하고 재판에 넘겼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D씨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년여간 C군에게 모두 60여 차례에 걸쳐 나무막대기 등으로 머리와 엉덩이를 때리고 엎드려뻗쳐, 오리걸음, 방과 후 운동장 뛰기, 청소 등을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단독 이현복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중학교 교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 학생은 교육을 받으러 학교에 다닌 것이 아니라 징계를 받으러 다닌 것으로 판단될 만큼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의 학생 지도는 관련 법, 시행령, 교육청 지침 등을 벗어나 무리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아이들을 보듬어야할 학교가 아이들을 세상과 등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교사와 친구들과 보내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하지만 이처럼 악몽 같은 일과 따돌림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무서운 어른들’ 때문에 피기 전에 진 아이들
2016년 9월 대전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E양은 세상을 등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을 딸은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E양은 자신의 신체부위와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20대 남선 E씨로부터 끊임없는 협박과 강요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씨는 E양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나체사진을 보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2017년 1월 E양을 집으로 불러 여러 성적행위를 한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등 15회에 걸쳐 청소년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양은 이후 투신자살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청소년에게 성적학대 행위를 저지른 점 등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단 피고인들이 잘못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협박이나 폭행을 하지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창제)는 지난 2월 F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이수를 명령했다.

지난 2014년 대학의 한 빙상코치는 미성년자였던 학생선수를 2년간 성폭행하고 아이가 생기지 않게 배를 폭행하여 갈비뼈를 부러트렸다. 당시 피해자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이처럼 무서운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나아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학생 8만3353명과 위기·취약 청소년 6463명 등 8만9816명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청소년 위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고위험군’에 속한 위기·취약 청소년 중 절반이 지난해 자살을 한 번 이상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서울시 명예시장/최고경험관리자/공학박사/한국방재안전학회 교육훈련센터장
GNDR(세계 시민사회 재난경감을 위한 자원봉사 네트워크) 한국대표
방재안전관리사 마스터 - 이태식 박사@Caind2018 601


 
기사입력: 2018/06/03 [07:19]  최종편집: ⓒ kds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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