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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피해] 아파트·지하철 물난리… 凍破의 습격
- 최강 한파가 바꾼 일상풍경 20180130
CAIND
아파트·지하철 물난리… 凍破의 습격

입력 : 2018.01.30 03:04
최강 한파가 바꾼 일상풍경

동파로 세탁기 못 돌리고 손빨래, 물 안 나와 공중화장실서 볼일
카페선 커피 못 내려 과자만 판매… 파이프 수리업체만 때아닌 호황
 
"○동 ○호 라인 세탁기 돌리지 마세요. 아랫집이 물바다 됐습니다. 세탁기 작동 당장 멈춰주세요."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에 다급한 목소리의 안내 방송이 울렸다. 하수관이 추운 날씨에 꽁꽁 얼어 일부 가구에 물이 차올랐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매일 두 번씩 "세탁기를 쓰지 마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 아파트 주민 이가현(31)씨는 "꼭 빨아야 하는 세탁물은 근처 시댁에 가서 빨았다"고 말했다.

◇동파 사고 하루 1500건
 

물바다 된 9호선 고속터미널역 - 29일 오전 5시 30분쯤부터 서울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의 종합운동장역 방면 승강장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관계자들이 바닥의 물을 제거하고 있다. 역사 지하의 수도관이 동파돼 천장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차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일주일째 계속되는 한파로 곳곳에서 동파(凍破)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접수된 동파 사고가 총 3585건에 달했다. 한 시간에 74건꼴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7일에는 8개 지부 수도사업소에 동파 사고가 쉬지 않고 접수돼 제때 취합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해마다 동파는 있지만 올해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후 4시쯤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몰 소화전 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누수가 생겨 지하 3층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29일 자정 무렵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 지하 상수도관이 동파로 망가져 땅 위로 물이 솟아 나왔다. 거리로 흘러넘친 물이 얼어붙으며 광화문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같은 날 오전 5시 30분쯤엔 강남 고속터미널역 승강장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이 역시 수도관 동파로 벌어진 일이었다.

◇대중목욕탕에 공중화장실 이용

동파는 일상생활 풍경도 바꿨다. 시민들은 세탁기를 두고 손빨래를 하고, 공중화장실과 대중목욕탕을 이용한다. 서울 구로구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정영준(39)씨는 "주말 내내 물이 안 나와서 온 가족이 대중목욕탕에서 씻고 근처 마트 화장실을 이용했다"며 "아이들이 용변이 급하다고 하면 마트에서 사온 생수로 물을 내려 해결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빨래방 할인 쿠폰과 동파 업체 연락처를 공유하고 '세탁기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화장실로 빼라'는 등의 비법이 올라온다.

추운 날씨에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보험회사를 찾는 사람도 늘어났다. KB손해보험에 따르면 배터리 충전 요청은 하루 평균 2700건(2017년 기준) 정도 접수된다. 그러나 지난 25일 하루에만 2만건이 들어왔다.

동파 때문에 주민들끼리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다. 파이프가 얼거나 망가진 1~2층 주민과 위층 주민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아파트 1층에 사는 한 주민(44)은 "어느 입주민이 세탁기 쓰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시끄럽다고 항의했다더라"며 "1층은 물바다로 난리인데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고 했다.

◇동파 수리 업체만 호황

자영업자들도 동파로 애를 먹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는 커피 메뉴 주문을 받지 못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커피를 내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카페는 이날 병음료와 과자류 등만 팔았다.

특수를 누리는 것은 배관 수리 업체들이다. 서울 강남의 한 배관 전문 업체는 "요 며칠은 일감이 몰려 보일러 관 녹이는 비용이 40만원 정도로 뛰었다"고 했다. 또 다른 업체는 "하루에 스무 곳 이상 수리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30/2018013000229.html

서울시 명예시장/최고경험관리자/공학박사/한국방재안전학회 교육훈련센터장
GNDR(세계 시민사회 재난경감을 위한 자원봉사 네트워크) 한국대표
방재안전관리사 마스터 - 이태식 박사@Caind2018 1 30



 
기사입력: 2018/01/30 [09:15]  최종편집: ⓒ kds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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